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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편집

출판 편집자가 하는 일: 책이 출간되기까지 전체 과정 관리

by 담임 쌤 2023. 9. 6.

 

출판 편집자는 어떤 책을 만들지 책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원고 수급, 원고 편집, 교정과 교열, 제작 및 출간 후 작업까지 책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출판 편집자가 하는 일과 책의 전체 출판 과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출간 기획

 

출간 기획은 어떤 책을 만들지 고민하는 단계입니다. 책의 주제, 특징, 저자, 독자, 판형 및 분량, 경쟁서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 주제 및 내용: 무엇에 관한 책인가?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
  • 특징: 이 책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저자: 누가 이 책을 쓸 것인가?
  • 독자: 누가 이 책을 읽을 것인가?
  • 판형 및 분량: 책의 크기와 분량은 어느 정도 될 것인가?
  • 경쟁서: 시장에 나와 있는 비슷한 책은 무엇인가? 판매량은 어떻게 되는가?

 

 

원고 수급

 

어떤 책을 만들지 구체화됐으면 저자를 찾아서 원고를 청탁해야 합니다. 책 기획이 구체화되는 단계라면 이미 저자는 어는 정도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가 정해져야 책의 방향도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저자를 찾아야 하는 경우라면 저자는 대학교수에서 유명 유튜버까지 다양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관련 분야 전문가라도 책을 쓰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아는 것과 책을 쓰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정해지면 저자에게 책의 기획 내용을 설명하고 원고를 청탁합니다. 저자의 상황이나 책의 성격에 따라서는 책의 목차와 각 유닛의 대략적인 내용까지 편집자가 틀을 잡고 저자에게는 해당 내용을 채워 달라고 글만 요청하기도 합니다. 

 

편집자는 저자가 글을 작성하는 동안 끊임없이 소통하게 됩니다. 한 번에 책의 모든 내용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그렇지 않고 글을 작성하면서 계속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자와 편집자는 많은 부분을 조율하게 되고 책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집 

 

편집 과정은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잘 읽히고 좋은 책이 될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단계입니다. 저자가 글을 쓰면서부터 편집자는 편집 일이 시작됩니다.

 

저자가 보내 온 원고를 확인하면서 글의 순서와 배치를 바꾸기도 하고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내용은 삭제합니다. 또한, 내용이 빈약한 부분이 있다면 보충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편집 과정을 거치면서 글이 다듬어지는데 처음 원고와 완전히 다른 방향의 글이 되기도 합니다. 

 

 

교정 

 

원고 작업과 편집 작업이 끝나서 원고가 조판되면 본격적인 교정/교열 작업이 시작됩니다. 교정은 단순히 맞춤법을 고치는 것뿐 아니라 여러 러 가지를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입니다. 

 

처음 보는 교정을 초교 혹은 1교라고 하는데, 초교 시에는 기본적으로 원고가 제대로 들어갔는지와 디자인대로 조판됐는지를 확인합니다. 또한, 페이지가 넘친 곳과 정렬이 잘 안 된 곳은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위에 같은 과정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내용 검수를 하게 됩니다.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문장은 잘 읽히는지, 정확한 단어나 표현을 사용했는지, 내용적인 오류는 없는지, 맞춤법이나 문법에 어긋난 것은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이처럼 확인할 것이 많기 때문에 교정 과정은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립니다. 한 페이지를 몇 시간씩 보면서 고치고 또 고치고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이런 교정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교정을 처음 보는 것을 1교, 두 번째 보는 것을 2교,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데 최소 3교 이상은 진행하게 됩니다. 

 

 

제작 및 사후 작업 

 

책의 교정이 끝났으면 책 제작에 들어갑니다. 책 제작을 위해서는 종이 종류와 종이 두께, 후가공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보통 제작팀이 따로 있어서 책의 페이지 수, 종이 종류와 두께, 후가공, 제작 부수 등 책의 사양을 제작팀에 전달하면, 제작팀에서 제작을 담당하게 됩니다. 제작 부수와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주일이면 책의 인쇄가 끝납니다.

 

인쇄소에서는 처음 책이 나오면 가제본을 만들어 편집자에게 보내 줍니다. 편집자는 가제본을 보고 인쇄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면 됩니다. 편집자가 컨펌하면 나머지 제작 과정을 진행합니다. 

 

 

책이 제작되는 사이에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각종 온/오프라인 서점에 책을 등록합니다. 또한 각종 홍보 자료와 온라인 서점에 올라갈 책의 상세 페이지를 만들기도 합니다. 

 

 

마무리

 

출간 기획에서 원고 수집, 편집, 제작 및 사후 관리까지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출판 편집자가 하는 일을 알려 드렸습니다.  정말 많은 노고가 들어가기 때문에 책이 한 권 나올 때마다 편집자는 자식을 낳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다음부터 책을 읽을 때는 편집자의 노고도 한번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